20년 5월 12일, 청자가 여전히



사이드3에서 60분. 거의 1개월 만. 오랜만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퇴근하고 한바탕 방에서, 밥 먹고 나가서 또 한바탕, 손과 목이 풀어질 때까지, 상하진 않을 것 같은 때까지 쳤다. 노래들이 기억날까 싶었는데 기억이 났다. 더 부를 수 없을 것 같은 시점에도 더 부를 수 있었다. 불러 볼 만한 노래가 있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복된 일이다. 어느덧 몇 년째인가? 청자가 여전히 경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