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개인사

군대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불렀던 노래 중 하나로, 전역하고 몇 년 후에 뜨거운 안녕이란 제목의 노래가 나와서 씁쓸해졌던 기억. 이 안녕은 만났을 때의 안녕이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이별의 노래다. 이것은 08~10년, 나의 군 복무의 한과 상처와 울분이 집약되어 있는, 눈물과 이 꽉 묾이 들어간 노래다. 아무도 없는 영내 교회에서 목 놓아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군에서는 참 여러 일들이 있었다. 나는 내가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군에서 성장이란 것을 했다고 느낀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군대는 반드시, 기필코 없애 버려야만 한다, 군대가 없어져야만 한다는 데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어떤 우정 있는 견해도 교환하기 어렵다... 나가서 그 얘기를 하려고 이곳에 왔다고 생각하며 버텼다. 그런 의미에서는 군가라고도 할 수 있다. 군대에서의 인사말은 충성이었다. 충성! 군대라는 것은 없애 버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