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Eerie 내한 관람
마이크로폰즈 시절의 The Glow Pt. 2를 몹시 들었던 기억. 마운트 이어리로 낸 앨범 중에서는 Ocean Roar가 좋아 집안일을 하며 많이 틀었다. 그사이 그에게 닥친 일을 들어서 알고 있었고,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의 노래를 하리란 이야기도 들었다. 마음이 찢어지는... 그런 노래들을 굳이 가서 봐야 하겠는가 당일까지 약간 고민하다가 그래도 후회하진 않겠다 싶어 현매로 갔다. 새 앨범도 미리 듣지 않았다.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시작 전에는 피냉면을 먹고 따뜻한 우유를 마셨다. 입구 앞에는 성당. 아는 얼굴들이 꽤 보였다. 그는 약간 늦게 들어왔다. 시작하니 존재감이 대단한 목소리. 이것이 바로 바드... 가사는 몰랐지만 뜨문뜨문 알아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생각이 났다. 특히 노래라는 형식과 그를 돕는 기타에 대해서. 그 기예를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떠나게 되고 마는 점, 바로 자신이 하는 자신의 이야기인데도. 그리고 그 기예가 아니면 이야기할 수 없는 점, 또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점... 그런 것은 정말로 슬픈 광경이었고,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이야기들의 연원도 자연스레 짐작되는 것이었다. now only (나중에 알아낸 제목)를 들으면서는 나도 먼저 간 이들이 하나하나 주마등처럼 떠올라 눈물이 마구 났다. 아니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이런 사람이 다 됐나 하면서... 그와 나 사이에 완전한 이해가 이뤄진 것 같은 기분도 아주 오랜만이었다. 그가 말하는 그 느낌이 내가 아는 바로 그 느낌이었다. 나도 점점 더 이런 사람이 되어 가는 건가, 뭔가를 함께 느낀다는 것은 죽음에 대한 체험의 쌓임 위에서 가능해지는 건가, 그런 생각. 죽음은 언제나 혼자서, 그러나 모두가 겪는다. 막을 수 없는 일들을 모두가 겪어야만 한다... 슬픔 없이는 윤리도 없는 것. 그래서 사후세계는 남겨진 사람들의 것... 엄청난 양의 가사처럼 대량의 이미지와 생각들이 문자 그대로 꿈처럼 떠올랐다. 좋은 노래네 좋은 노래야 하면서 들었고 이제 끝낼 것 같다 싶을 때 끝났다. 매일 공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가며 그렇게 말했다. 죽었다 깨어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성당. 맥주를 마시고 사람들과 헤어졌다. 아침에 머리 감으면서는 오랜만에 죽는다는 것이 무서웠다. 재가 될 때까지 정신이 죽지 않을까봐서.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시작 전에는 피냉면을 먹고 따뜻한 우유를 마셨다. 입구 앞에는 성당. 아는 얼굴들이 꽤 보였다. 그는 약간 늦게 들어왔다. 시작하니 존재감이 대단한 목소리. 이것이 바로 바드... 가사는 몰랐지만 뜨문뜨문 알아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생각이 났다. 특히 노래라는 형식과 그를 돕는 기타에 대해서. 그 기예를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떠나게 되고 마는 점, 바로 자신이 하는 자신의 이야기인데도. 그리고 그 기예가 아니면 이야기할 수 없는 점, 또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점... 그런 것은 정말로 슬픈 광경이었고,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이야기들의 연원도 자연스레 짐작되는 것이었다. now only (나중에 알아낸 제목)를 들으면서는 나도 먼저 간 이들이 하나하나 주마등처럼 떠올라 눈물이 마구 났다. 아니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이런 사람이 다 됐나 하면서... 그와 나 사이에 완전한 이해가 이뤄진 것 같은 기분도 아주 오랜만이었다. 그가 말하는 그 느낌이 내가 아는 바로 그 느낌이었다. 나도 점점 더 이런 사람이 되어 가는 건가, 뭔가를 함께 느낀다는 것은 죽음에 대한 체험의 쌓임 위에서 가능해지는 건가, 그런 생각. 죽음은 언제나 혼자서, 그러나 모두가 겪는다. 막을 수 없는 일들을 모두가 겪어야만 한다... 슬픔 없이는 윤리도 없는 것. 그래서 사후세계는 남겨진 사람들의 것... 엄청난 양의 가사처럼 대량의 이미지와 생각들이 문자 그대로 꿈처럼 떠올랐다. 좋은 노래네 좋은 노래야 하면서 들었고 이제 끝낼 것 같다 싶을 때 끝났다. 매일 공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가며 그렇게 말했다. 죽었다 깨어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성당. 맥주를 마시고 사람들과 헤어졌다. 아침에 머리 감으면서는 오랜만에 죽는다는 것이 무서웠다. 재가 될 때까지 정신이 죽지 않을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