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4월 11일, 특별 불쾌

망원정. 막 시작하고 있는 차에 웬 대학생이 옆에 와 앉아 담배 한 대 피우고 말도 걸고 갔다. 연습하시는 것이냐 담배 한 대 피우겠느냐 정도의 말이었는데 그 태도에 나를 몹시 불쾌하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야외에서 방가하며 스스로 느끼는 죄의식이나 자격지심은 차치하고서라도, 겪어 본 사람들 중 특별히 불쾌한 사람이었으므로 특별히 적어 둔다. 사람을 대하는 데엔 모쪼록 조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기분을 잡쳤지만 80분. 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고 잘 부르지도 못했다. 목이 쉽게 말랐다. 하지만 크게 쳐서 좋았다. 기타를 아주 크게 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 복 받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