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4월 18일 월요일, 시간이 있고 구성이 있고 목표가 있다
유수지 북쪽 스탠드에서 60분. 가로등이 새로 설치되어 전보다 밝았다. 스탠드의 음산한 기운에 가로등의 흰 빛이 더해지자 분위기가 한층 더 묘했다. 그런 곳엔 아무도 앉아 있고 싶지 않을 것이고, 아마 그걸 위해 가로등을 달았을 것이다. 습해서인지 소리가 잘 나가지 않았다. 물 흐르는 소리도 시끄러웠다. 중간에 목구멍이 따끔따끔해졌다.
목으로 목표 음을 산출하는 것은 전부터 일종의 곡예로 생각해 왔지만, 요즘은 부쩍 그 점을 생각해 보게 된다. 노래를 하고 있을 때의 느낌과 묘기 중인 스케이터의 느낌이 여러 면에서 서로 비슷하지 않을지? 시간이 있고 구성이 있고 목표가 있다. 빙판이 있고 반주가 있고 끝이 있고 시작이 있다. 노래는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의 매순간 연속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좋은 음을 내는 것으로 곧장 연결되진 않는다. 노래는 무엇보다 발음 기관 일체의 사용 기술과 관련된 일이다. 목표 음향의 적절한 산출은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해진다. 노래 활동은 일정한 움직임 덩어리의 연속이며, 신체에 미리 입력해 놓은 발성 패턴들의 조합... 노래에 대해 쓰기보다 노래를 하는 편이 재밌음은 어쨌든 분명하다.
목으로 목표 음을 산출하는 것은 전부터 일종의 곡예로 생각해 왔지만, 요즘은 부쩍 그 점을 생각해 보게 된다. 노래를 하고 있을 때의 느낌과 묘기 중인 스케이터의 느낌이 여러 면에서 서로 비슷하지 않을지? 시간이 있고 구성이 있고 목표가 있다. 빙판이 있고 반주가 있고 끝이 있고 시작이 있다. 노래는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의 매순간 연속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좋은 음을 내는 것으로 곧장 연결되진 않는다. 노래는 무엇보다 발음 기관 일체의 사용 기술과 관련된 일이다. 목표 음향의 적절한 산출은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해진다. 노래 활동은 일정한 움직임 덩어리의 연속이며, 신체에 미리 입력해 놓은 발성 패턴들의 조합... 노래에 대해 쓰기보다 노래를 하는 편이 재밌음은 어쨌든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