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화요일, 이런 순간을 위한 연습

휴가 중이다.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갔다가 돌아온 날. 밤 12시 30분부터 유수지 동편 스탠드에서 80분. 앉아서 치다가 일어나서 쳤다. 바람 없었고 선선했다. 유수지의 고요함이 매우 컸다. 1시부터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한 명의 사람도 없는 유수지가 좋았다. 유수지 구덩이를 보면서 소리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크게 해도 강변북로는 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뒤쪽으로는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가 있으므로 적당히 누르며 불렀다. 적당히 눌러도 목소리가 잘 들려서 좋았다. 기타의 컨디션도 괜찮았다. 많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연습과 공연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공연이란 결국 이런 순간(혼자 하는 순간)을 위한 연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