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갯비린내
유수지에서는 여전히 갯비린내가 심하게 났다. 옆으로 지나쳐 갔을 뿐인데도.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대량의 유기물이 동시에 부패하는 냄새였다. 며칠 전에는 냄새나는 유수지의 동편 스탠드에서 조금 쳤었다. 노래는 거의 안 했다. 개를 데리고 나온 남자가 근처를 돌며 개와 운동을 했었다. 개는 나를 자꾸만 돌아봤다. 공격적인 호기심 같았다. 기타를 치기에 좋은, 오목하고 높고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을 나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한강변은 적어도 시원하지 않겠나 생각하며 유수지를 지나칠 때는 이미 자정이 넘어 있었다. 선착장에는 강을 보고 있는 사람들. 세이브포인트에는 연인들이 앉아 있었고 1단 제방에는 낚시꾼들이 있었다. 합정나들목까지 갈 수는 없었다. 성산나들목의 민가 방향 의자에 앉아 30분 정도 치고 후회하며 돌아왔다. 그쪽에서는 소리가 잘 울리지 않았다. 너무나 덥고 피곤했다. 야근을 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