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지에서 결과보고

제7일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즐거운 주말 보내고들 계십니까?

'유수지에서' 이제 24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고지한 대로 기상에 상관없이 내일 이 시각에 강행합니다. 만일 당신이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면 무리해서 올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내일의 결과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앞으로도 기회는 생각보다 많이 있을 것입니다.

꾸역꾸역 습한 유수지에 온 당신은 내가 왜 이런 헛된 시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일요일 밤에 말입니다. 상상만 해도 내가 다 슬퍼집니다. 내일 하려는 것은 콘서트가 아닙니다. 공연도 아닙니다. 적시된 대로 이것은 망원동민을 겨냥한 이벤트입니다.

그러니까 더 좋은 때를 기다리십시오. 당신들이 올까봐 불안합니다.



당일

4월 5일 일요일 저녁 8시, 예정대로 시행했다. 비는 오지 않았다. 차후에는 기상과 관련해 유연하게 대응할 것.

한 사람이 더 오려고 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유수지 근방을 배회하다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시간 전에 트위터를 통해 최종 위치를 공지했지만 너무 늦어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최소 1주일 전에 최대 수준으로 구체화하여 전해야 할 것.

쉬는 시간 10분을 사이에 두고 60분-60분. 두 시간 정도. 혼자서는 괜찮지만 여럿이 듣기엔 너무 길다. 그 점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 생각해볼 것.

도중에는 카프리를 두 병 마셨다. 괜찮은 느낌이었다.


최고 일곱,  최종 여섯 사람이 와주었다. 당면목표는 초과달성되었다. (동민 6, 비-동민 2) 난간 너머로 두 곡 정도 듣던(구경하던?) 사람도 있었으나 카운트하지 않았다.

멍청하게도 마지막에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안 했다. 또 그러면 자살해야겠다.

나는 춥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제법 추워 보였다.

배가 고파 보이는 고양이 새끼가 잠깐 왔다가 가다.

위치 선정으로 약간 애로를 겪다. 그 점 역시 크게 생각해 볼 것.

끝날 무렵 종소리 치다가 1번 줄 끊어짐. 스페어 기타가 필요한가? 스페어 줄이 필요한가?

뒤풀이. 차후에는 하지 않는 편이 나은가? 생각해 볼 것.

감기에 걸려 폭심지를 녹음하지 않으려다 아홉 시 반 경에 돌곶이에서 도착하신 분에게 힘을 얻어 했다.

노래는 조금만 할까 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 결국 노래를 중심으로 하게 되었고, 살펴본 바 그것은 일단 공연이 맞았으며, 그 점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긴장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이고, 그 점을 중심으로 생각해 볼 것.



다음 플랜을 위한 질문
-정례화할 것인가? 그때의 위상은 무엇이 될 것인가? 공지는 트위터로 충분한가? 이곳에 스케쥴 캘린더가 필요하지는 않은가?
-다음은 한강공원 망원지구, 경사로에서. 토요일 7시. 목표인원 2인. 그것은 언제인가? 오프라인 홍보가 필요한가? 실행한다면 원래 있던 사람들을 쫓아내는 형식이 될 것이다.
-안성에서. 약속됨. 그것은 언제인가? 소자보를 제작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