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지에서 4 (2015. 03. 28.)

제5일

유수지에서는 나를 시험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그것은 결과에 따라 일회성 이벤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음 플랜으로 넘어갈 것이다. 기준은 물론 호오다. 그러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그때에 한끝이라도 계승할 만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다음은 토요일 저녁의 한강공원 망원지구가 될 것이다.

하여 의리 방문, 뭐 그딴 건 전혀 필요가 없다. 도리어 경험감을 망칠 공산이 크다고 생각된다. (이는 섣부른 예단이다.)

내가 가장 꺼리는 것은 기대감이란 것이다. 기대감이란 것의 욕을 시작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런데 나새끼는 대체 뭔 염병할 기대를 하고 있는 건지?

당면목표는 다섯 명, 다시 주지시키자.

이것이 정말 재밌다고 생각된다면 그땐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 서울의 공원들을 순회하려고 들지도 모른다. 바로 다음은 낙성대...가 어떨까. 현기증이 나는 플랜이다.

공원 순회를 시작한다면 그 마지막은 인천대공원이 될 것이다.
그럴 공산이 크다. 그때는 인천의 개병신을 부를까.

그 다음에는? 최소한, 공연장은 아니다.
염병할 공연장들.... 공연장에서 뭘 했을 때 개털만큼도 좋았던 기억이 없다. 개털만큼이야 있었겠지. 언제나 그보다는 하해와 같은 좆같음이 너무 컸다. 그 느낌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 내가 나 좋자고 하는 일에 왜 그런 따위의 곤혹을 겪어야 하나... 

우스운 소리다.

그 다음은 농성장이 될 공산이 크다. 플랜들이 이어진다면.


제6일

식목일에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강수확률 40%. 비가 오면 니코를 들고 간다.
유수지에 물이라도 차지 않는 한 많이 오거나 적게 오거나 나간다. 비를 피할 곳은 많다.
사이드3를 잠시 생각했다가 만다. 마지막에 갔을 때는 오줌 냄새 때문에 불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