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지에서 3 (2015. 3. 25.)

제4일

현대의 취미는 외부와 내부 양편에서 그 존재의 위협을 받고 있다. 취미생활의 지속을 방해하는 노동요건과 취미로 생존을 도모하고 싶은 유혹이 그것이다. 둘은 그러나 다르지 않다.

둘은 다르다. 왜 안 다르겠나.

그것은 노동계급이 취미라는 영역을 쟁취해냈기 때문이다, 라고 선언해도 될까. 일단 해 보자. 그 일은 더 제대로 정립될 필요가 있다. 누가 분명히 했을 것이다.

식목일 20시 망원유수지로 정했다. 나는 아마 7시부터 가서 치고 있을 것이다. 비나 황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공표는 내일로 한다.